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음란물의 사회학


 작성자 : 애드소앤 대표이사 송정훈   

음란물의 사회학


얼마 전 야후에 음란 동영상이 버젓이 그것도 무려 6시간 동안이나 게재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각급 언론에서는 정말 ‘난리’가 났었다.

“음란물에 무방비 상태인 포털 사이트”, “포털 사이트의 독점적 권한에 문제 있다.” 등등.. 정말 이 나라 포털 사이트에는 문제가 많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울고 싶은 야후의 뺨을 한 대 더 때린 기사가 있었으니, 이번 사건 이후 야후의 방문자수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그것이다. – 방문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야후가 이런 비우호적인 방문을 즐거워할 리 없다.

인터넷 공간에서 음란물은 확실히 묘한 구석을 가지고 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성(性)’에 관한 다소 ‘쎈’ 컨텐츠들은 상당한 트래픽을 몰고 다닌다. 민망한 제목의 성폭력 관련 기사들이 포털 사이트의 메인 공간을 빈번히 차지하는 것이나, 각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스팸 메시지들의 제목들만 봐도 그 효과에 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 이후에 각 포털과 동영상 컨텐츠 사이트들은 앞다퉈 음란물에 대한 필터링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포털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론일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성(性)’적인 메시지가 자유롭게 유통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이트의 질이 낮다고 광고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즉, 음란물에 대한 필터링 자체가 그 사이트의 질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성(性)’적 컨텐츠의 소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중성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보는 것은 괜찮지만, 다른 사람이 보는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는 ‘성(性)’에 대한 이중적 소비 행태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중성이 트래픽을 위해서 음란물을 적극적으로 유통하는 사이트들을 만들기도 하고, 웹이라는 개방적 공간에서 ‘금칙어’라고 하는 끔찍한 발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UCC(User Created Contents)와 개방형 검색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 시기에 제아무리 완벽한 필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도 음란물의 게재나 열람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 당장 구글에서 당신이 생각하는 야한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라. 꼭 원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단언컨대, 통제의 논리는 성공하지 못한다. 만에 하나 성공했다고 할지라도, ‘성(性)’적 컨텐츠의 음성적 유통은 또 다른 형태로 확대될 것이다. - 동영상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불법 음란물의 이용이 얼마나 쉽고 빠른지를 보라.

웹은 정보 유통 공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정보 게시자나 열람자 모두에게 개방적인 구조이며, 대량의 정보 유통이 가능하다. 이러한 새로운 공간에서 아주 오래된 ‘통제’ 위주의 잣대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는 것은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다.

정보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포털들이 음란물의 무작위적인 열람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도 아주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 나라가 가지고 있는 성적(性的) 정보의 분열적 소비 양태를 치유하는 것이 아닐까?

현재의 논란들은 궁극적으로 ‘음란’과 ‘성(性)’의 경계에 대한 사회적 룰(rule)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필터링 형식과 책임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진 성(性) 문화에 대한 좀 더 깊숙한 고찰일 필요가 있다. 그것도 아주 개방적인 장에서.

포털 정도의 힘과 영향력이 있다면, 그리고, 그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책무를 인정한다면, 차라리 ‘올바른 성문화’에 대한 캠페인이나 ‘건전한 성교육 UCC’ 이벤트라도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

신고
Posted by 모하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21-805]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5 서강대학교 떼이야르관 410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04507 | 전화 : 02-518-0250 | 팩스 : 02-518-0259
대표이사 송정훈 / 사업자등록번호 211-88-04507
Copyright (C) 2012 주식회사 애드소앤 All Rights Reserved
회사소개 | 찾아오시는길